2024년 수원교구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점차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일미사 참례자를 비롯해 견진성사·영성체 등 성사생활 참여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반면 냉담교우 증가와 5~29세 청소년·청년층 감소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수원교구가 5월 14일 발표한 「2024 교구 통계」에 따르면 교구 신자수는 96만2147명으로 전년에 비해 8997명 증가했다. 제1·2대리구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14만5151명으로, 전체 대리구 신자 대비 미사참례율은 23.56%로 조사됐다. 견진성사, 첫영성체, 고해성사, 첫영성체를 한 신자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2024년 영성체를 한 신자의 연인원은 1313만3410명으로, 2023년보다 321만9855명 늘었다. 교구 내 단체 활동도 활력을 얻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 마리아사업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지속적인 성체 조배회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는 신자수는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꾸르실료, 성령쇄신운동 연수, 성서사도직 등 신앙교육을 받는 신자들도 늘었다. 특히 성서사도직의 경우 전년(3만3057명) 보다 7952명 증가했다. 신앙생활의 회복은 신앙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신앙강좌에는 6만440명, 피정에는 2만3649명, 혼인강좌에는 1266명, 매리지엔카운터에는 268명이 참여했고, 교회 기관에서 주최한 강연·연수·심포지엄 등에는 9만9869명이 참석했다. 특히 피정과 강연·연수·심포지엄 참여자는 전년보다 각각 5305명, 3만4538명 많았다. 한편 냉담 교우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주소가 확인되는 냉담교우는 2023년 24만1481명에서 2024년 27만9286명으로, 3만7806명 증가했다. 냉담교우의 기준은 3년 이상 판공성사를 받지 않은 신자다. 30세 이상 신자는 대부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청소년·청년층에 해당하는 5~29세 신자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5~9세, 20~24세의 증감률은 각각 –7.94%p, -6.02%p로 조사됐다. 주일미사는 물론이고 꾸준히 단체 활동을 해 온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한번 발길을 끊은 신자, 즉 냉담교우들이 신앙생활을 회복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일학교 등록인원은 2024년 1만8948명으로, 전년(1만7727명) 보다 1221명 늘었다. 교적 상 대상 인원(5만2039명)의 35%가 주일학교에 등록하고 있었다. 반면 고등부 주일학교 등록자는 2076명으로, 교적 상 대상 인원(1만5232명)의 2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일학교에 참여하는 고등학생의 감소가 20~24세 신자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 시기에 얻은 긍정적인 신앙적 경험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청소년을 환대하고, 교회 안으로 초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4월 28일부터 5월 15일까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를 방문해 현지에서 유학 중인 교구 사제와 신학생들을 격려했다. 문 주교는 4월 29일 프랑스 파리 외방 선교회 순교자 경당을 방문해 현지에서 유학 중인 권혁규(베드로)·김병국(아스테리오)·박상찬(대건 안드레아)·홍대건(대건 안드레아)·이관희(루멘) 신부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과 유학 중인 모든 사제·신학생들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 봉헌됐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프라이부르크 신학교를 방문한 문 주교는 슈파이어 대성당, 성녀 힐데가르트 성지순례 성당, 성 스테파노 성당에서도 각각 미사를 봉헌했다. 독일 일정 중에는 쾰른에서 유학 중인 김기만(안토니오)·김동건(라파엘) 신학생을 만났다. 6월 부제품을 앞둔 신학생들은 문 주교와의 만남을 통해 예수님의 거룩한 성심을 닮은 사제로 가는 여정에 힘을 얻었다. 문 주교는 프라이부르크 신학교 총장 크리스티안 뷔르츠(Christian Würtz)신부, 사제·신학생들과 함께 수원시와 생태 도시 협약을 맺고 있는 프라이부르크시를 둘러본 뒤 독일 일정을 마쳤다. 이탈리아에서는 볼세나 성녀 크리스티나 성당과 오르비에토 주교좌성당 내 기적의 성체포 경당에서 각각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와 성소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 청소년들이 피조물 보전을 위한 작은 실천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희망을 나눴다.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청소년들이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며 생태사도로 거듭났다. 수원교구 대건청소년회(법인국장 황재원 제노 신부)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은 5월 17일 대부도 람사르습지에서 연합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에는 무지개(동탄영천동본당), 하나(세마본당), 민들레(신둔본당), 그루터기(영통성령본당) 등 4개 동아리 소속 4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은 사전교육을 통해 바다쓰레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본 활동으로 희귀동물 서식지 및 물새 서식지로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대부도 람사르 습지에서 직접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방치된 쓰레기로 고통받는 생명체, 해수면 온도 상승 등 우리가 살아가는 바다를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생각해봤다. 양서윤(소피아·제1대리구 영통성령본당) 양은 “갯벌과 맞닿아 있어 쓰레기를 줍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자연을 위해 내 삶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수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일학교 안에서 생태운동에 참여하며 희망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수원교구 동탄반송동본당(주임 서용운 미카엘 신부)은 5월 10일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도시락통과 텀블러를 선물하며, 생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선물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본당은 이를 통해 아이들이 생태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의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생태운동 실천은 본당 청소년위원회 윤정은(베로니카·43) 위원장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자모회에서 준비한 간식은 각자가 가져온 도시락통과 텀블러에 제공되며, 아이들은 이를 집에서 세척해 다시 가져오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습관과 다회용기 사용의 의미를 익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윤 위원장은 “매번 도시락통을 챙기는 불편함보다, 그 안에서 배우는 가치가 더 크다는 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작은 실천에서 시작해 기후위기와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건 교리 수업만큼 소중하다”고 말했다. 주일학교 학생 김관용(요한보스코·13) 군은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도시락통을 사용하니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서 좋다”며 “도시락통에 간식 담는 게 재밌고 지구를 지켜주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이정숙 스텔라, 영성지도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는 5월 16일 경기도 의왕 성 라자로 마을 엘리야의 집에서 사별가족돌봄모임 ‘치유의 샘’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치유의 샘’은 가족을 죽음으로 떠나보낸 이들이 슬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배우자, 조카 등 가족과 사별한 참가자들은 3월 2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미술·메모리·그림책 테라피, 힐링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슬픔을 딛고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 아내와 사별한 이진규(요셉·제1대리구 비봉본당) 씨는 “이런 프로그램으로 나아질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 모임에 참여했는데, 3주차부터는 ‘치유의 샘’ 모임 시간이 기다려지고 이 시간이 감사하게 느껴졌다”면서 “‘치유의 샘’을 통해 내가 살아있구나, 어떻게 살아가야겠구나하는 것들을 많이 느꼈고, 진심으로 함께해 준 신부님, 봉사자들 덕분에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낸 주행노 씨도 “처음에는 참여를 망설였지만, 모임을 통해 슬픔이 단지 슬픔으로만 남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겨졌다”며 “언젠가 아내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남은 생을 자녀들과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성복동본당(주임 이용남 골룸바노 신부)은 5월 17일 3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모의 밤’ 및 수원가톨릭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묵주 기도로 시작된 성모의 밤 행사는 ▲분향 및 화관 예식 ▲꽃 봉헌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와 글·노래 봉헌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성모 호칭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성모의 밤에 이어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에서는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소속 수원가톨릭합창단 단원 60여 명이 출연해 교회음악과 가곡을 연주했다. 본당 시니어 성가대 ‘라우다떼’의 ‘꽃밭에서’로 문을 연 음악회는 박수경(아녜스) 씨의 바이올린 솔로 ‘아베 마리아’(Vladimir Vavilo), 유은진(안젤라) 씨의 클라리넷 독주 ‘아베 마리아’(Mascagni)로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했다. 수원가톨릭합창단은 ‘고향의 봄’, ‘아버지 뜻대로’를 신자들과 함께 부르며 뜻깊은 행사를 마무리했다. 윤제환(베난시오) 총회장은 “본당 성모동산에 핀 색색의 장미 향기가 가득한 가운데 성모의 밤과 더불어 음악회를 개최해 뜻 깊었다”면서 “두 행사를 통해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화답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메리지앤카운터 수원협의회(대표 이종용 다니엘·우제숙 데레사 부부, 영성지도 노희철 베드로 신부, 이하 수원ME)는 5월 17일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수원ME 45주년 기념 제20회 ME 가족모임을 개최했다. ‘매일의 10분, 평생의 사랑’을 주제로 열린 제20회 ME 가족모임에는 950여 명이 함께했다. 1부는 개회식과 함께 노희철 신부 주례 개막미사가 봉헌됐다. 2부에서는 흥겨운 색소폰 연주와 더불어 ‘부부의 만남과 사랑’을 주제로 다함께 노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는 도전 골든벨에는 85개 본당을 대표하는 부부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45주년을 맞아 공모한 슬로건으로 가사를 만든 주제곡 ‘WE ARE ME’에 맞춰 율동을 하고 ‘새로운 세계’를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수원ME 24대 대표 이종용·우제숙 부부는 “이번 제20회 가족모임은 본당ME 가족들이 함께 나누고, 노래하고, 춤추는 행사”라며 “본당ME 가족들이 이번 모임으로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더욱 친밀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성지도 노희철 신부는 “이번 가족모임을 통해 부부가 함께 살아가고, 나누고, 견디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인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 중 수원ME 가족들은 사랑나눔 기념사업 쌀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쌀 556포대(2780만원)를 교구 생명위원회에 전달했다.
「2024 수원교구 통계」가 5월 14일 수원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 신자 수는 전년보다 9000명 가량 증가했으나 20~24세 신자를 비롯한 청소년·청년층 감소가 눈에 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회복세다. 미사참례율이 소폭 상승하고 성사나 영성체를 한 신자도 늘었다. 이는 교구나 교구 공식기관이 운영하는 교육에 참가하는 신자가 늘어난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자 수 96만2147명…교구 관할 지역 인구 대비 신자 비율 10.88% 2024년 교구 신자 수는 96만2147명으로, 전년에 비해 8997명 증가했다. 인구대비 신자 비율은 10.88%로 전년(10.75%)보다 0.13%p 증가했다. 교구 성직자 수는 주교 4명(2025년 5월 현재 3명), 교구 소속 신부 58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봉헌생활회 소속 신부는 53명으로 전년보다 23명 줄어, 22.88%p 감소했다. 사도생활단 소속 신부는 4명이다. 수도자는 수사 50명, 수녀 1198명이다. 교구 내 본당은 217곳, 공소는 17곳이다. 60~64세 신자 가장 많아…20~24세 전년 대비 6.02%p 감소 교구 신자 수는 50~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신자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청소년·청년층의 감소는 2024년에도 지속됐다. 5세 단위로 연령별 신자를 살폈을 때,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60~64세(8만8651명) 신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54세(8만5559명), 55~59세(8만4753명) 순으로 나타났다. 65~69세 신자도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5639명 증가한 7만9404명이었다. 60대에 이어 신자수가 많은 세대는 40대다. 40~44세가 7만6896명, 45~49세가 7만5244명으로 조사됐다. 40대 미만 신자 중 30~34세 신자가 소폭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전년 7만3763명이었던 30~34세 신자는 1757명 늘었다. 반면 0~4세 신자 수는 90~94세 신자 수(1만207명)의 절반 수준인 4699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5~9세(1만4211명)로, 전년 대비 7.94%p 감소했다. 5세부터 29세까지 신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집계 결과는 청소년·청년층의 탈종교화 현상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청년층에서도 20~24세 신자의 감소가 두드러지는데, 2024년 4만242명으로 전년 대비 6.02%p 감소했다. 성별에 따른 신자 수는 여성 신자가 54만6162명, 남성 신자가 41만5985명이었다. 교구 성직자의 경우 40~44세(87명), 30~34세(85명), 45~49세(69명), 35~39세(67명)으로 30~40대의 수가 많았다. 1·2대리구 주일미사 참례율 23.56% 2024년 세례성사를 받은 이는 8964명으로 전년도보다 792명 늘었다. 이중 유아세례자는 2547명이었다. 이 중 0~4세는 1427명, 5~9세는 1186명이었다. 어린이를 제외한 세대에서는 60~64세가 498명으로 가장 많았고, 55~59세와 65~69세가 각각 494명으로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세례자도 18명에 달했다. 혼인은 성사혼이 546건, 관면혼이 1212건으로 전체 혼인은 지난해(1773건)와 비슷한 수준인 1758건이었다. 관면혼율은 68.94%로 지난해(65.99%)보다 소폭 상승했다. 관면혼율은 2020년 62.85%에서 2021년 63.14%, 2022년 63.52%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견진성사와 병자성사 인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는 6228명으로 전년(5207명) 보다 1021명 늘었다. 병자성사는 3105명, 첫영성체는 3021명이 받았다.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평균 14만9307명, 참례율은 15.52%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주일미사 참례율(14.79%) 보다 소폭 올랐다. 미사 참례자가 증가하면서 영성체를 한 신자도 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영성체를 한 신자의 연인원은 1313만3410명으로, 지난해보다 321만9855명 늘었다. 고해성사를 한 신자의 연인원은 59만3687명이었다. 판공성사는 부활 13만9491명, 성탄 13만7589명으로 집계됐다. 판공성사 참여 비율은 각각 부활 27.40%, 성탄 27.09%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참여 비율(부활 33.80%, 성탄 31.67%) 보다 4~6%p 낮다. 냉담 교우는 주소 확인 27만9286명, 거주 미상 35만4922명이었다. 신자 총수에 비하면 각각 29.03%, 36.89% 비율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성서사도직 참가자, 7952명 증가한 4만1009명 교구 내 단체 현황은 레지오 마리애가 4만1910명, 마리아사업회 304명, 성빈첸시오아바오로회 505명, 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 1406명, 지속적인성체조배회 1637명으로 집계됐다. 또 꾸르실료에는 420명, 성령쇄신운동 연수에는 1032명, 성서사도직에는 4만1009명이 참가했다. 특히 성서사도직의 경우 전년(3만3057명)보다 7952명 증가했다. 교구나 교구 공식기관이 운영하는 교육에 참가하는 신자들도 증가했다. 2024년 한해 동안 신앙강좌에는 6만440명, 피정에는 2만3649명, 혼인강좌에는 1266명, 매리지엔카운터에는 268명이 참여했고, 교회 기관에서 주최한 강연·연수·심포지엄 등에는 9만9869명이 참석했다. 본당 주일학교에 등록한 청소년은 초등부 1만2725명, 중등부 4147명, 고등부 2076명이었다. 주일학교 교사 수는 초등부 1456명, 중등부 559명, 고등부 318명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교구 내 3곳의 병·의원과 1곳의 종합병원에서는 81만410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가톨릭여성상담소, 경기탈북민지원센터, 대건청소년상담소 등 8개 상담소에는 723명의 상담의뢰자가 찾았다. 특히 까리따스이주민화성센터는 2024년 한 해 동안 400명이 찾았다. 교구 내 37개 본당이 운영하는 노인대학에는 2395명이 참여했으며 교구 내 115개 사회복지시설은 101만7521명이 이용했다.
역사적으로 시장 중심 체제는 실패를 거듭하며 인간의 삶과 환경, 인권을 파괴해 왔다. 경제정의 실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본만을 쫓는 것이 아닌 환경-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5월 7일 교내 하상관에서 ‘그리스도인과 경제: 생태적 회심을 향하여’ 주제로 개교 41주년 기념 제48회 학술발표회를 열고 환경과 인권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체제를 모색했다. 수원가톨릭대 교수 심재관(사무엘) 신부는 기업이 생산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환경 보호에 소극적인 원인으로 ▲이윤의 극대화만 추구하는 경영 ▲제도의 오류 ▲소비자의 무관심을 꼽았다. 교회는 신학적 확신에 근거해 ‘기업은 사람의 삶에 이바지하는 사람의 사회’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기업은 환경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한다. 심 신부는 “기업이 환경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결단은 물론이고 기업이 친환경적 경영을 해도 손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소비자들 또한 제품 선택에 앞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기업윤리를 지켜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세상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할 뿐 아니라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강대 신학대학원 심현주(율리아나) 교수는 생태 통합적 경제 민주주의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발표한 회칙 「진리 안의 사랑」에 따르면 시장이 누리는 자유의 주체는 생산자, 노동자, 소비자이며 ‘경제적 관점에서 발전은 민족들이 평등하게 세계 경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21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때 가톨릭 교회가 말하는 발전은 전인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 전제된 것이다. 심 교수는 “균형 발전과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때로는 성장 억제 정책을 실시해야 하며 이때 부유한 지역과 저개발된 지역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차별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시장이 자연 자원을 다루는 방식을 통제할 수 있는 규칙 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1세대 인권이라 불리는 자유권·사회권을 넘어 발전권·문화권·환경권 등이 포함된 3세대 인권을 헌법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이다. 심 교수는 “3세대 인권인 연대권은 발전권과 환경 보전 권리를 담고 있어 환경 보전과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와 시장의 과제를 동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시장의 책임을 고취하기 위해 환경권은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센터장 이정은 케빈 수녀, 이하 센터)는 5월 1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마을 어르신 60명, 외국인 청년 50명 등 130여 명과 함께 ‘대쌍령2리 어버이날 행사’를 열었다.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마을 어르신들이 센터가 진행하는 교육 등에 공용 공간을 내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이뤄졌다. 김진구 이장은 “처음 외국인들을 만났을 땐 조금 낯설었는데 함께 대화하고 마주치다 보니 같은 대한민국 땅에 사는 이웃으로 여겨진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카네이션 전달과 축하 공연, 점심 식사로 이어진 행사에 어르신들은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박춘자(마리아·제2대리구 곤지암본당) 씨는 “다들 애써서 준비한 행사가 특별하고 아주 즐겁다”며 “외국인들과 오늘처럼 똑같이 어울려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씨는 “준비 과정이 어려웠을 텐데 이런 잔치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며 “추억도 쌓고 우리나라 문화도 배우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샴술호크 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못 챙겨드리는 대신 이곳에서나마 어르신들께 보답하니까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무대에서 <꽃길> 등을 노래한 가수 짬빠미아(캄보디아) 씨는 “어르신들을 위한 좋은 마음으로 이곳에 와 신나는 시간을 선물해드려 기쁘다”고 전했다. 이정은 수녀는 “이런 자리를 통해 외국인과 한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부딪히면 선입견이 저절로 해소된다”며 “오늘 모두 행복한 기억을 많이 안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선교평의원 윤길순(베르틸라) 수녀도 “이주민 친구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경로당도 내주시며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는 우리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62차 성소 주일 행사가 5월 11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성소의 씨앗이 단단하게 뿌리내린 행사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씨앗들의 희망 -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로마 15,13)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성소 주일 행사는 수원·원주·춘천교구 남녀 예비 성소자와 교리교사, 성소후원회 봉사자 등 4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함께한 수도회는 살레시오 수녀회, 세례자 성 요한 수녀회,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천주 섭리 수녀회,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길의 성모 재속수도회, 마리아의 종 수녀회,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등 11개. 성당 밖을 나와 야외 행사장에서 수도자들과 만난 예비 성소자들은 함께 기도하고 소통하며 ‘성령의 힘으로 넘치는’ 하루를 선물 받았다. ◎…오전 10시30분 하상관 앞 광장 야외제대에서 봉헌된 미사는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오늘 성소 주일 행사를 통해 주님의 뜻을 잘 깨닫고 사제·수도 성소를 깊이 생각하면서 주님 부르심에 응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럼으로써 교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 주교는 “주님의 오묘한 섭리와 부모님의 사랑에 힘입어 여러분 마음 안에 이미 성소의 씨가 뿌려졌다”며 “가장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은 그 성소의 씨앗을 키워서 하느님을, 이웃을,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주교는 신자들과 “자, 일어나 가자!”(요한 14, 31)를 함께 외치며 성소주일 행사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청소년들의 성소를 향한 열정을 뜨겁게 달궜다. 토마스 홀에서의 ▲성소 숙려 캠프(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신학교 투어 ▲성경 게임 ▲교리 골든벨 ▲수단 입어보기 ▲묵주 만들기 ▲은총 찾기 게임 ▲페이스 페인팅 ▲그립톡 만들기 ▲살레랜드 ▲갓등 마당 민속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또한 수원가대 신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아르케’ 및 ‘갓등 중창단’의 공연과 함께 각 수도회에서 준비한 노래와 율동 공연은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예비 성소자들은 흥겨운 성가가 울려 퍼질 때는 박자에 맞춰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하고 신학생들과 친교의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윤제윤(미카엘·12·제1대리구 대천동본당) 군은 “오늘 ‘수단 입어보기’ 등 여러 코너를 돌면서 재밌는 시간이었다”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제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 오산지구 루카회(지도 김준교 토마스 신부, 회장 최현철 미카엘)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필리핀 요셉의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오산지구 루카회는 2012년부터 올해로 11회째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내과의사인 최현철 회장을 비롯해 치과 의사 2명과 한의사 1명 등 총 4명의 회원과 정형외과 의사, 치위생과 학생 봉사자가 동행했다. 5명의 의사가 이틀간 진료한 환자는 200여 명. 필리핀에서도 빈곤층이 많은 마닐라 북부 말라본시에 자리한 요셉의원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의료취약계층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 루카회 회원들은 가벼운 감기를 비롯해 충치와 농양,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진료했다. 필리핀은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탓에 전염성이 높은 결핵환자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당뇨 합병증으로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는 고령의 환자가 많다. 최현철 회장은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운 탓에 결핵 환자가 많고 식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가 힘들어 당뇨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다수 있다”며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드리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1년에 한 번이지만 한국의 의료진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필리핀 요셉의원에는 멀리서 온 환자들도 적지 않았다. 동국제약(주), 레메디(주) 등에서 휴대용 엑스레이와 의약품, 건강보조식품을 기부받은 덕분에 결핵 확인을 위한 엑스레이 검진과 각종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한방치료와 양질의 치과치료를 받은 필리핀 환자들은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현철 회장은 “해마다 의료봉사를 가지만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아 가슴이 아프다”며 “신자이자 의사로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시간이기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좀더 많은 의료진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오산본당(주임 김준교 토마스 신부) 신자들이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원순환 나눔을 실천했다. 본당은 5월 2일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 치마 및 학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생태환경분과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자원순환을 실천하고자 집에서 입지 않는 치마와 옷을 기증받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긴 치마를 주로 입는 남수단 여성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자 마음을 모은 것이다. 헌옷뿐 아니라 후원금으로 천을 구입해 직접 만든 새 치마도 네 상자 마련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새 학용품 두 상자도 준비했다. 생태환경분과장 엄명이(로사) 씨는 “‘서랍 속의 보물’을 주제로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학용품과 사무용품을 보낸 뒤 자원순환 나눔에 대한 신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는 치마를 보내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면서도 환경보호를 생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원삼본당(주임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은 4월 29일 ‘고초골공소 2025 봄나들이 피정’을 시작했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나의 정체성 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날 피정은 신자 70여 명이 참가했다. 송영오 신부는 강의를 통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는 각자의 영성으로 오늘에 충실하며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자”면서 “이를 위해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역할 속에서 지속적인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위해 ‘성찰과 명상, 도전과 성장, 자비와 용서, 관심과 열정’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교육(education)의 어원인 라틴어 에두까레(educare)가 ‘이끌어내다’라는 뜻임을 설명하며 가정 안에서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정에 참가한 최승주(율리아·48·제1대리구 안중본당) 씨는 “오늘 피정은 엄마이자 아내, 딸, 며느리로 바삐 살아온 제가 주님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봄나들이 피정은 이번 행사에 이어 ‘가정이 행복입니다’(5월 29일),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6월 10일), ‘내 영혼의 리필’(6월 26일)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 피정 신청 010-8265-9205(문자로 신청) ※ 문의 031-337-0470 고초골공소 사무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