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자 수 늘고 신앙 회복세 뚜렷…냉담 교우는 여전히 증가

민경화
입력일 2025-05-20 17:48:03 수정일 2025-05-21 09:26:13 발행일 2025-05-25 제 344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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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2024 교구 통계」 발표
열심한 신자들 신앙 견고…한 번 발길 끊으면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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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원교구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점차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일미사 참례자를 비롯해 견진성사·영성체 등 성사생활 참여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반면 냉담교우 증가와 5~29세 청소년·청년층 감소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수원교구가 5월 14일 발표한 「2024 교구 통계」에 따르면 교구 신자수는 96만2147명으로 전년에 비해 8997명 증가했다. 제1·2대리구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14만5151명으로, 전체 대리구 신자 대비 미사참례율은 23.56%로 조사됐다.

견진성사, 첫영성체, 고해성사, 첫영성체를 한 신자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2024년 영성체를 한 신자의 연인원은 1313만3410명으로, 2023년보다 321만9855명 늘었다.

교구 내 단체 활동도 활력을 얻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 마리아사업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지속적인 성체 조배회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는 신자수는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꾸르실료, 성령쇄신운동 연수, 성서사도직 등 신앙교육을 받는 신자들도 늘었다. 특히 성서사도직의 경우 전년(3만3057명) 보다 7952명 증가했다.

신앙생활의 회복은 신앙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신앙강좌에는 6만440명, 피정에는 2만3649명, 혼인강좌에는 1266명, 매리지엔카운터에는 268명이 참여했고, 교회 기관에서 주최한 강연·연수·심포지엄 등에는 9만9869명이 참석했다. 특히 피정과 강연·연수·심포지엄 참여자는 전년보다 각각 5305명, 3만4538명 많았다.

한편 냉담 교우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주소가 확인되는 냉담교우는 2023년 24만1481명에서 2024년 27만9286명으로, 3만7806명 증가했다. 냉담교우의 기준은 3년 이상 판공성사를 받지 않은 신자다.

30세 이상 신자는 대부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청소년·청년층에 해당하는 5~29세 신자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5~9세, 20~24세의 증감률은 각각 –7.94%p, -6.02%p로 조사됐다. 주일미사는 물론이고 꾸준히 단체 활동을 해 온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한번 발길을 끊은 신자, 즉 냉담교우들이 신앙생활을 회복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일학교 등록인원은 2024년 1만8948명으로, 전년(1만7727명) 보다 1221명 늘었다. 교적 상 대상 인원(5만2039명)의 35%가 주일학교에 등록하고 있었다. 반면 고등부 주일학교 등록자는 2076명으로, 교적 상 대상 인원(1만5232명)의 2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일학교에 참여하는 고등학생의 감소가 20~24세 신자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 시기에 얻은 긍정적인 신앙적 경험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청소년을 환대하고, 교회 안으로 초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